[날씨쏙 과학쏙] 올해 더 덥고, 비 많이 오는 '극한 여름'…왜?<br /><br />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에 역대급 무더위를 몰고 왔던 2018년 폭염, 아직도 생생한데요.<br /><br />지난해에는 온열 질환자가 2,800여 명이나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월은 41년 만에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되기도 했죠.<br /><br />벌써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, 다가오는 여름에도 강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습니다.<br /><br />이유는 뜨거운 바다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전 세계 해수면 온도는 21도 수준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우리나라의 여름철 날씨는 열대 서태평양과 인도양, 열대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에 영향을 받습니다.<br /><br />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는 대류 활동이 늘어납니다.<br /><br />이로 인해 저기압성 순환이 생기는데요.<br /><br />마치 풍선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듯, 저기압 옆에는 따뜻한 고기압이 발달하고요.<br /><br />이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맑은 날이 이어지고 기온이 오르는 겁니다.<br /><br /> "서태양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 강화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로 인해 우리나라 여름철에 습하고 더운 날씨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"<br /><br />지난 여름, 우리나라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장마철 남부지방 누적 강수량은 역대 1위를 기록했는데요.<br /><br />올여름, 비도 더 많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마찬가지로 대류 활동이 늘어나고 남아시아 지역에 고기압을 발달시키는데요.<br /><br />이 고기압에서 발생한 하강 기류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확장합니다.<br /><br />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수증기가 유입되면 우리나라에 폭우가 잦아집니다.<br /><br />그렇다면 태풍 전망은 어떨까요?<br /><br />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이 2.5개 정도 발생하거나 더 적을 것으로 예측했는데요.<br /><br />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어디에 놓이는지가 중요합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태풍이 북상하다가 중국 남부로 이동하거나, 대만에서 방향을 바꿔 일본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다만, 우리 주변 바다 온도가 평년보다 2~4도 높기 때문에 태풍이 힘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까지 올라올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더 위험한 태풍이 오는 것이죠.<br /><br /> "해수 온도가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월 평균 기온이 세계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. 태풍이 진행해 오는 경로를 따른 해수 온도는 역대 최고가 되는 것이죠. 그렇게 되면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 증발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고 더 강력한 태풍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."<br /><br />올여름도 만만치 않은 폭염과 폭우, 태풍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된 만큼 재난 대비가 필요할 텐데요.<br /><br />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, 산사태나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미리 정비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입니다.<br /><br />임하경 기자 (limhakyung@yna.co.kr)<br /><br />#여름전망 #이상기후 #고온 #호우 #극한기후 #엘니뇨 #기상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